제52장

주윤우는 사흘 동안 단 한 번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.

생일 파티에서 본 일이 눈앞에 생생했다.

그는 정연우가 그렇게 속이 시커먼 사람이라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았다.

남자는 창가 난간에 기댔다. 등 뒤로는 끝없는 밤의 어둠이 깔려 있었고, 그의 눈동자는 칠흑같이 어두웠다.

그는 한 손으로 휴대폰을 들고, 다른 한 손은 주먹을 쥐고 있었다.

눈썹 사이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.

“내가 한 말이 사실이라고 하면, 믿을 거야?”

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차가우면서도 비웃음이 섞여 있었다.

“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면서, 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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